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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어느새 다가와 상처입은 사내의 얼굴을 보던 남궁상욱의 얼굴이 굳어졌다. 남궁상욱의 말에 상민 역시 놀라 사내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피를 뒤집어 써 잘 알아볼수는 없었으나 분명히 낯익은 얼굴이었다.
“형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 대체 누구에게 당하신겁니까.”
“누구에게 당하셨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구나.”
상욱의 말에 상민은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보았다. 피에 절은 옷을 입은 검은복면의 사내 다섯이 반원모양으로 포진을 한
채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상민은 유이리에게 급창약을 넘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군요.”
사내들은 검을 뽑아 들고 있었으나 함부도 달려들지 않은채 상욱과 상민의 동정을 살폈다. 유이리 역시 은빛 봉을
창으로 변화 시킨뒤 당세보를 등지고 섰다.
“우린 너희에게 볼일이 없다. 그러니 목숨이 아깝다면 저 상처입은자를 우리에게 넘기고 사라져라.”
복면의 사내들중 가장 키가 작은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후후후후.”
“?”
느닷없는 낮은 웃음소리가 남궁상민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너희는 볼일이 없어도 우리는 있다.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해주마.”
일갈과 함께 상민이 가장 좌측의 복면인에게 달려들었다.
-유매쪽으로 적들이 가지 못하게 해라.
남궁상욱 역시 전음을 날리며 우측의 적에게 몸을 날렸다.
-걱정마십시요.
“뇌아신권(雷牙神拳).”
호리호리한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호쾌한 일격이 기습의 효과를 등에 업고 복면사내의 가슴에 적중했다.
“크억.”
기가 실린 일권을 받은 사내는 뒤로 나동그라졌다. 다행히 죽지는 않은 듯 몸을 꿈틀대고 있었으나 더 이상 전투에
담하는 것은 무리였다. 남궁상욱이 달려든 사내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내의 오른팔은 남궁상욱의 일검에 의해 영영 어깨와의 이별을 해야했다.
상대의 어깨를 베어낸 남궁상욱의 검은 현란한 움직임을 보이며 허벅지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어느새 두명의 동료를 잃은 복면의 사내들은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지금의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아무리 자신들이 살수에 암습이 아닌 정면에서 맞섰다고는 하나, 일격에 당할
자들은 아니었다. 그것도 20이 될까 말까한 애송이들에게. 그러나 눈앞의 젊은것들은 단 일격에 동료를 전투불능으로 만들었다.
“섬전십삼검뢰(閃電十三劍雷)? 남궁세가?”
“호오라. 생각보다 안목이 깊군. 하나만 묻지. 그정도 안목이 있는 놈들이 왜 당가를 건드린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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