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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먹는 것에는 목숨도 건다는 현우였기에 자신이 처음 맡아보는 구수한 향기를 풍기는 저 고기가 타들

어 가는 것이 자신의 살갗이 타들어가는 것 보다 더욱 아프고 쓰렸기에 숲속에서 공터를 바라보는 현우의

마음은 조금씩 급해지기 시작했다.‘어느 마을이던 길을 잠시만 걷다보면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는 거지

들이 도로의 돌들보다 많고, 사방 어느 산이던 수풀이 많은 골자기마다 전쟁통에 마을에서 쫓겨나다 시피

도망 나온 피난민들이 굶주림에 지쳐 죽어가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사람이 먹는 것을 천시하거나 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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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것은 아주 악질적인 행태이다. 그런 인간은 이미 사람이길 포기한 아니 살아 있을 가치가 없는 사회

의 암적인 존재라는 것이 평소의 지론이다.지가 배불러 먹기 싫으면 산 짐승을 잡지 않으면 된다. 아니 정말

잡을 생각이 없었는데도 산 짐승이 스스로 근처에 와서 머리 박고 죽었다 하더라도 지가 먹을 생각이 없는

것이라면 근처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운 고기가 타는

지도 모르고 저기서 혼자 난리치는 저 넘은 분명 음식에는 관심이 없으면서도 욕심을 내는 함께 어울려 사

는 사회의 규칙도 모르는 무뢰배 넘이 확실할 것이다.’원래가 ‘먹는 거엔 목숨도 건다.’라는 신조를 가지고 살

던 현우로써는 귀한 음식을 푸대접하는 저런 인간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지식인인 자신이 가져야할 기본적 사항이기에 물론 그저 순수하게 정말 가식 없이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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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塤?배가 고파서가 아니고, 오로지 저 무식한 무뢰배에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자신이 고기를 먹어주는 수고를 하기로 결정하였다.결정한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은 뒤가 마려운 걸

참고 식사를 하는 것처럼 미련한 것이라 생각하는 현우는 이번에도 행동을 미루지 않았다.천천히 숲에서 걸

어 나온 현우는 천연덕스럽게 불가에 앉더니 구워지고 있던 고기 한쪽을 쭉 찢어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자

신의 입으로 점점 다가오는 큼직한 고기덩이와 가까워진 거리만큼 진하게 풍기는 구수한 냄새는 고기를 움

켜쥐고 있는 손의 속도를 조금 더 높였고, 잠시 후 느껴질 고기의 맛과 부를 배를 생각하며 한껏 마구 행복

해지던 마음은 빠르게 입으로 다가들던 손이 무언가에 의해 제지당함과 함께 순식간에 반드시 먹고야 말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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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무서운 집념으로 바뀌어 채워졌다.다른 것은 아무것도 문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손과 그에

들린 채 어서 먹어주기만을 간곡히 바라는 큼직하고 먹음직스러운 고기뿐, 손에 힘을 더 주어도 고기의 간곡

한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놀고 있던 다른 손마저 동원하여 고기의 바람을 들어주고자 하였지만 譴貶〉

?무소용이다.자신의 눈엔 자신의 손에 들려 어서 먹어주길 바라는 고기 덩이와 불 위에서 너무 익어 지금이라

도 바로 타기 시작할 것 같은 고기와 그 고기를 모두 태울 것 같이 일렁이는 모닥불만이 보였다. 일렁이는 모

닥불, 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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