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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걸 어떻게… 맞다. 마법을 쓴 것이 저 사람이지? 마법을 쓴 사람은 그

대상이 어떻게 행동했을지 알고 있었겠군.

벤타일리칸은 ‘역시 그래서 탐지마법으로 찾을 수 없었었군….’하는 식으로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조금 중얼거리고는 말했다.

“차원간의 반발력은 다른 차원에 대한 절대거부력으로 작용하고 있지. 어느 한

존재가 소속된 차원은 그 존재가 차원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으려하고, 또한 그

차원은 다른 차원의 존재가 오는 것을 거부하고 있지. 원체 차원이동이 어려운

게 그런 이유라네. 마법으로 지금의 차원에서 나가게끔 통로를 만들고, 대상 차

원으로 들어갈 입구도 뚫어야 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원이동을 성공한 사

람들은 그다지 문제가 없네. 왜냐면 그들은 차원간의 괴리에서 찾아오는 본능적

인 거부감을 억누를 수 있는 특별한 존재들이니까. 하지만 자네처럼 얼떨결에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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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온 존재들은 차원 자체가 거부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 거야.”

“그러니까… 이 공간 전체가 저에게는 ‘원수의 집’이라는 소리군요?”

“참으로 적절한 비유라네. 그렇다네. 자네는 지금 당장이라도 자네는 죽이려는

자들로 가득한 집에 와있는 거야. 그 매서운 공기와 거부감을 느끼는 거지.”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였군. 신기한 경험을 하기보다도 얼른 집으로 가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오

르는 이유는 내가 있을 곳이 여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내가 흡입하는

공기라든지, 조금 전에 위장으로 들어간 것 같은 찻물이 영 거북스러웠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군.

빌어먹을!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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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다 어르신 때문이지 않습니까?!”

콰앙! 타그르르….

나는 그만 흥분을 못 이겨 탁자를 세게 내려치고 말았다. 순간적인 분노를 주체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이곳에서 불편한 기분을 느끼면서 마음 편히 있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저 어르신의 괴이한 탐구욕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뇌를 홀랑

태워버릴 것 같은 분노가 잠시 날 지배했다.

거친 호흡이 내 속에 눌러둔 분노를 퍼 올리는 펌프가 된 것 같았지만, 나는 그

펌프가 가동되지 않도록 마음을 가라앉혔다. 본능보다 약간 앞선 이성이 빨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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