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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략적인 여행의 과정이다. 그냥 듣기로는 상상 할 수 없을 만큼이나 쉬운 여

행 같지만,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예를 들자면, 내일쯤 접어들게 될 다아센 산맥은 많은 마물과 흉포한 맹수들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관도에서 많이 벗어나지만 않으면 안전하다고 했지만, 관

도에는 도적떼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일주일에 걸쳐 다아센 산맥을 넘으면 바로 신성교국 다우센이 나오게 된다. 다우

센에서는 대규모 교역항만도시인 ‘론시타’에서 배를 타고서 페이타바나로 향하게

된다.

해안선을 따라서 가는 일정이라서 마차의 흔들림에 적응한 다음에는 배의 흔들림

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 참으로 애처로울 따름이다. 이러다가 평지에서 어지러움

을 느끼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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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행의 안전성은 꽤나 보장되는 편이다. 윌터를 제외한 여섯 명의 요수족

은 모두 뛰어난 용사라고 했다. 아르사하와 같은 마차에 있는 주술사 역시 대부족

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자라고 했고, 아르사하의 수행원들 모두가 한가락 하는 전사

들로 선발되었다고 한다.

어지간한 위험도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소수 정예의 전투 집단이라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 이 중에서 나와 윌터가 제일 약하다고 해야겠지. 사실대로 이

야기하자면, 요수족에게 이길 자신 없는 내가 이 일행에서 제일 약하다.

“이건 어때?”

그래도 체스에서 보자면 윌터가 나보다 약하다는 점에 위로를 삼아야 하나? 나는

나이트를 치고 접근한 브룩을 비숍으로 처리했다. 너무나도 즉각적인 대응에 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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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턱을 긁으며 말했다.

“클클…. 이거 상대가 약해서 재미없는 거 아냐?”

“괜찮아. 이렇게 당하면서 잘하게 되는 거야. 어서 생각하고 움직여 보라고.”

“거 왠지 내가 막대기 놀이를 당하고 있는 강아지 같다는 느낌이 드는 군.”

“어린 시절의 뼈아픈 추억은 나중에 천천히 말하도록.”

윌터는 킥킥대며 웃은 다음에 체스판에 집중했다.

윌터를 보자면 평범한 플레이어의 수준이라서 성장을 지켜보는 일이 그럭저럭 재

미있는 편이다. 계속 이렇게 성장을 해준다면 진심으로 나와 겨룰 수 있는 상대가

되겠지. 여행 도중에 이룰 수 있는 간단한 목표랄까?

나는 몸을 빙글 돌려서 마부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검은 색의 마차를 보았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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