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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어른들과는 달리 그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면 견딜 수가 없어하는 어린애.”

끄응…. 그렇다는 말인가?

나는 조금이나마 의문이 풀리는 것 같았다. 단풍나무씨가 지금까지 보여준 통찰

력으로 볼 때, 그의 말은 대부분이 맞는 말일 것이다.

내 귀가 얇은 것이 아니라고.

단풍나무씨는 눈에 들어온 불을 거두면서 다시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일행을 따라잡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해결 될 문제라고 보네. 그러니 자네는 제

때에 일행을 따라잡는 것이 좋겠지.”

나는 한숨을 푸욱 내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가 되었든 일단 일행을 따라잡는

일이 급선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해는 서서히 지고 있었고, 나는 단풍나무씨와 천천히 다른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

다. 아무 의미 없는 잡담이나, 뜻 깊은 격언들이 인간과 뿌리박은 보수족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배가 고파질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저녁을 먹은 뒤에는 그가

지켜주는 땅 위에서 마음 놓고 잠이 들었다.

즐겁고 유익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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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습니까. 이그니시스입니다.

폭풍전의 고요……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보수족의 등장이 너무 없었던 것도 있고, 상황의 정리도 좀 할겸 해서

특별히 초대해 본 단풍나무씨입니다.

예. 이제 퇴장해주세요.

오늘은 2월 14일입니다.

월요일입니다.

월요일이라구요.

월요일이라니까요.

월요일일 뿐입니다.

월요일일 수밖에 없어요.

예. 이것으로 오늘 하루에 대한 정의를 내렸군요.

거기! 뭔가 말하려고 하는 당신! 그대로 퇴장!

요즘은 정보의 일괄관제가 안되면 골치아프다니까요 -_-

그럼 전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내일 다시 뵙지요.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언제라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운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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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니시스

이그니시스
글쓴날 2005-02-15 19:15:30
고친날 2005-02-15 19:15:30
읽은수 3468 [ 13 K ]
제목 이계생존귀환계획 – Project 4: 비겁한 살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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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생존귀환계획(異界生存歸還計劃)
Project 4: 비겁한 살의.

신 니아런력 1062년 잠드는 숲의 달 4주기 사흘.

단풍나무씨의 말 대로, 그가 있던 곳에서 산을 내려가 계곡까지 닿는 데는 꼬박

하루가 걸렸다. 정확하게는 하루치의 이동시간을 모두 소모했다.

저 멀리서 실 같이 보이던 계곡은 의외로 폭이 넓은 급류라서, 나는 억지로 모험

을 감행하는 대신 하루를 쉬고서 폭이 좁아지는 상류로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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