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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뭐랬어요? 춤이라고 했잖아요! 춤! 무슨 북제국 군사선전 춤도 아니고 그

렇게 딱딱 끊어지는 게 어디 있어요?!”

“이 동작을 봐요! 여기서 막고, 올려치고서, 바로 반격기 넣는 동작이지!”

“맙소사! 이걸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니, 무덤에 계신 우르슬라님이 튀어나와서

내 목을 조르실 거야. 대체 1500년을 이어져 온 춤을 뭐로 보는 거예요?! 그만큼

살아나 봤어요? 왜 일일이 트집 못 잡아서 안달이에요?! 당신은 춤 배우고 있지,

격투술 배우는 게 아니라고요!”

“누가 춤 아니라고 했습니까? 단지 그렇게 보인다고 한 것뿐이잖아요?! 왜 이렇

게 과민반응이에요?! 거 대족장이라고 너무하시는 거 아닙니까?”

“세이르야 말로 대족장을 너무 무시하고 계신 것 아닌가요?!”

그녀와 나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는 서로의 눈을 쏘아보며 이를 갈아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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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말 한마디 한 것 가지고 이렇게 꼬투리를 잡아도 되는 거야?! 대족장이라는

사람이 왜 이렇게 속이 좁아?

“가르쳐주면 똑바로 배워요! 왜 자꾸 그렇게 토를 다는 거예요?”

“똑바로 안 배웠습니까? 거, 농담 한마디 못 붙일 정도로 이 춤이 그리 대단한

춤입니까?”

“예! 그래요!”

“…진심인가 보시네.”

날 내리 누르겠다는 오기가 아니라 진심의 빛이 그녀의 눈에 가득했다. 여기다

대고 빈정거렸다가는 울 것 같은 표정이다. 농담 삼아서 주석도 붙이지 못할 정도

로 대단한 춤이라고? 근데 어째 난 왜 그런 걸 못 느끼고 있지? 아, 맞아. 이 이

유 때문이군.

“그런 대단한 춤을 왜 생전 처음 봤던 사람에게 가르치시는 겁니까?”

“두 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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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간에, 전 부르그인도 아닐 뿐더러 에슬란딜 사람도 아니라고요.”

정확하게는 니아런의 사람이 아니지만. 어쨌든 전 당신과의 접점은 없답니다. 그

러니까 대족장님, 이유나 알고 배웁시다.

아르사하는 허리에 손을 얹더니 푸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어쩐지 내가 매번

들었던 대답이 나올 것 같은데?

“당신에게 자질이 있어 보이니까요.”

역시 그렇군. 그렇다면 나는 언제나 했던 대답을 해야겠지?

“자질이 있다고 해도, 저는 이거 단지 건강유지를 위해서만 배우는 건데요? 확실

히 한지 얼마 안됐지만, 몸이 가뿐해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으니까요.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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