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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설마 정말로?”
“뭐 아직 청혼만 하지 않았지 가족내부에서는 모두 허락한 사이입니다. 아니지. 허락했다기 보다는 조부님을 비롯해서
부모님들은 이미 며느리로 여기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상상외의 말이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침대에 누워 상욱에게 한 말은 농담 삼아서 한 말이었다. 그러나 현실이었을 줄이야.
‘화연아. 글렀다. 포기하는 것이 빠르겠다.’
남궁상욱을 사랑하는 동생을 둔 오빠의 마음은 복잡해 졌다. 미모나, 예의범절, 마음씀씀이, 그리고 능력. 어느 것으로나
앞서는 것이 없었다. 정 따지자면 가문정도인데, 그것도 확실하지는 않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비세가의 아가씨로
보이는데, 자신이 입은 치명상을 치료할 정도라면 보통가문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궁세가는
결혼때 가문을 보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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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고 어떻게 해볼 생각이라면 포기하세요. 왕 형수님께 일러버릴꺼니까요.”
“야. 야.”
자신의 얼굴에서 어떤 표정을 봤는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세상에 친동생은 아니지만 친동생과 다름없는 녀석의
처가 될 사람을 건들 것으로 생각했단 말인가. 그것도 이미 결혼한 자신이. 뭐 그런 생각을 아예 안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할아버지도 할아버지지만, 무엇보다도 어머님이 마음에 꼭 들어 하셔서요. 만에 하나 형수님께 무슨 일이 생긴다면……”
상민의 말에 당세보는 마른 침을 삼켰다. 천하제일가(天下第一家) 남궁세가의 실세는 천하제일검(天下第一劍) 남궁영도
아니고, 현 가주인 유운검(流雲劍) 남궁성현도 아니며, 소가주 빙옥소검왕(氷玉小劍王)남궁상욱도 아닌 남궁세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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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지낭(間花智囊) 허미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당세보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허미란의 부친이 참마흉살(斬魔兇殺) 허상죽이라는 사실이다. 정사지 대전룸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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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이며 도(刀)에 대해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도왕(刀王)으로, 아직도 딸(허미란)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팔불출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정말로 만에 하나 남궁영과 허상죽이 한 목표를 가지고
움직인다면 현 무림내에서는 막을 자가 존재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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