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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기까지 하시오.”
다시 뭐라고 외치려는 장미연을 당세보가 막았다.
“장소저가 사술이라 주장하는 저 의공(醫攻)으로 이 당모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소. 만일 확실한 증거 없이
유소저의 의공을 사술이라 주장하는 자가 있다면 당문을 적대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소.”
당세보의 뒤를 남궁상민이 이었다.
“사파의 대표적인 의운이신 흑의마독(黑醫魔毒)선배 역시 비록 사파의 인물이나 죽은 자만 빼고 어떤
병자라도 살리는 의술로 인해 의선(醫仙)어른신과 함께 존경을 받고 계십니다. 한번도 사술이라 멸시를 받은 적이 없으시죠.”
군웅들은 납득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흑의마독이 사파의 인물이며, 지랄 맞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아무나 치료를 해주지는 않으나, 그의 치료를 받은 인물은 칠음절맥을 제외하고는 어떤 병이라도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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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정파의 인물 중에서도 그의 은혜를 입은 인물이 적지 않아 지난 혈풍때도 의선과
함께 흑의마독이 있는 곳은 정사불가침지역이 되었었다. 그 어떤 정파의 인물도 그를 사파의 인물이라고
매도하지 못했다. 하물며 사천당가 소가주의 목숨을 구한 미모의 여인을, 알려지지 않은 의공(醫攻)을
사용한다고 하여 사술로 몰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유매는……. 세외신비의가(世外神秘醫家)의 유일계승자(唯一繼承者)요. 그리고 오늘이 그 의가의 첫 무림 출두이오.”
사천당가에 이어 남궁세가도 유이리의 신분을 보증하였고, 당가와 군부 좌장군 조춘수 장군가에 은혜를 입힌
유이리의 대법을 사술이라 매도할 인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그 전에도 단 한명뿐이었지만.
“이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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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자신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을뿐더러 경멸의 시선을 보내자 장미연은 분노에 몸을 떨었다. 더 이상 이
자리에 있어봐야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유이리를 한번 무섭게 쏘아보고 신경질적으로 자리를
떠났다. 모든 군웅들은 그런 장미연을 비웃었다.
유이리는 신경질적으로 퇴장하는 장미연을 보며, 속 시원한 기분과 고마운 마음을 동시에 가졌다. 과정이야
어쨌든 앞으로 신성주문으로 치유를 하는 것은 그 누구도 뭐라 시비를 걸 수 없을 것이다. 그 외의
신성주문이야 크게 흔적이 남는 것이 아니니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도 충분했다.
장미연이 퇴장하고 난 뒤의 연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여러 군웅들은 오늘 보게된 흥미있는
일들을 안주삶아 연회를 이어 나갔다. 특히 유이리의 손에서 빛을 뿜어내는 신비한 치료법은
두고두고 이야기 거리가 될 신비한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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