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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고로 12시 넘자마자 돌연 등장입니다.

양이 좀 애매해서.. 그냥 올립니다.

장면마다 글의 양이 들쭉날쭉거리는 게 좀 마음에 안들군요.
(저도 13월에 들어간 요수족 같다는 생각이 간혹 듭니다 -_-;)

다 보여줬는데도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묻는 주인공.

둔감함도 극치지만 바보군요. 보고도 모르나.
(어이어이. 그 뜻이 아니잖아)

이런저런 일도 있지만, 연재는 계속 해야지요.

그럼 전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내일 뵙지요.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언제라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운 있으시길.

-이그니시스

이그니시스
글쓴날 2005-03-08 01:15:43
고친날 2005-03-08 01:15:43
읽은수 3649 [ 13 K ]
제목 이계생존귀환계획 – Project 6: 흑룡이 울부짖는 이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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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생존귀환계획(異界生存歸還計劃)
Project 6: 흑룡이 울부짖는 이유.

[5]

윌터가 깨어난 것은 아침때였다.

나는 기쁨과 안도가 한데 얽힌 어조로 말했다.

“좀 일찍 일어나지 그랬어.”

“어…, 미안.”

윌터는 멍한 표정으로 말했고, 밤을 샌 것에 대한 원한을 털어놓으려던 나는 혀

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나와 함께 밤을 지새우겠다고 떼를 쓰던 아란은 이미 새벽녘에 곯아 떨어졌고,

지금은 모포를 둘둘 감고서 새근거리며 자고 있다. 결국 윌터가 의식을 차릴 때까

지 기다렸던 사람은 나뿐이었다.

윌터에게 물을 건네며 그 표정을 살펴보니, 어지간히 정신 차리기가 어려운 모양

이었다.

어제 저녁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좀 어때?”

“괜찮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

“일단 너 정신부터 제대로 차려라. 표정이 영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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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벌써 날이 밝았군.”

윌터는 고개를 몇 번 흔들더니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목 언저리를 주물렀다.

팽팽하게 당겨진 실 같이 긴장해있던 나는 그것이 일순간에 풀리면서 어마어마한

피로가 몰려드는 것을 느꼈다.

윌터가 무사히 깨어났으니 이제야 좀 제대로 쉴 수 있을 것 같군.

“아란. 일어나. 어이. 이봐.”

나는 일단 주인이 깨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멋대로 자버린 괘씸한 노예부터 먼저

깨웠다. 아란은 몇 번 뒤척거리더니 내 목소리를 듣고는 벌떡 일어나서는 반쯤 뜬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예? 예?”

“정신 차려. 나 이제 잘 테니까 알아서 해.”

“예? 예에. 아, 윌터씨. 일어나셨군요.”

나는 아란이 둘둘 감고 있던 모포를 뺏은 다음 그것을 덮고 그대로 누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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