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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장난이 심하잖아!”

“장난으로 보여?”

아란의 발이 나의 볼을 꾸욱 밟으면서 놀라운 힘으로 날 내리눌렀다. 목소리만큼

이나 차가운 흙과 낙엽조각의 느낌이 왼쪽 볼에서 느껴졌다. 아, 아란?

나는 힘겹게 눈을 들어 아란의 얼굴을 보았다.

기껏해야 열서너 살은 될 소년의 얼굴에서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증오가 떠올

라 있었다. 왜… 왜?

“우… 왜에…?”

“너만 아니라면…!”

퍼억!

볼을 누르던 아란의 발이 내 이마를 걷어찼고, 내 상체가 뒤로 밀리면서 기껏 끌

어올렸던 몸이 밑으로 떨어졌다. 으아악!

“크윽!”

나는 간신히 양손으로 벼랑 끝을 잡을 수 있었다. 머리 위로 부스스 떨어지는 흙

을 털어내며 고개를 드니 아란의 비릿한 웃음이 나와 마주쳤다. 나는 손에 힘을

잔뜩 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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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이러는 거야… 아란!”

“참을 수 없으니까. 뭔지 더 알고 싶어? 그럼 죽은 다음에 생각해 봐. 시간 많을

거야.”

그리고서 아란은 내 손을 자근자근 밟기 시작했다. 으으아악?!

“그, 그만해! 그만! 대체 왜, 으아악!”

내 오른손이 절벽을 놓고 말았다. 그리고 아란의 차디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 죽어. 세이르 씨. 안녕.”

아란의 발이 무참히 내 왼손을 밟았다.

“으아아악!”

나는 손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에 소리 지르며 그만 왼손도 절벽을 놓

아버리고 말았다.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

뒷골이 곧추서는 느낌.

온 몸의 무게가 사라지며,

나는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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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그니시스입니다.

새해 복은 많이 받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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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는 ‘복만이’를 받으라더군요. 정체불명의 무언가를 받으라는 압박이…

예. 오랜만입니다. 월요일에 뵙고 토요일에 스르륵이군요.

여러가지로 피곤한 연휴였습니다. 귀경길이 좀 막히느라 피곤했어요.

오랜만에 놀러간 친척집 컴퓨터는 메인보드가 버닝-! 해버렸고,

새뱃돈 제로라는 삭막한 상황에서 PC방도 못간채 졸지에 금컴생활을 했습니다.

아아.. 정말이지, 컴퓨터 잡고 싶어서 혼났습니다.(하아)

이래저래 상황도 악재였지만, 연재는 재개합니다.

토요일에 올렸으니 일요일에도 올려야 함은 당연지사로 알고,

내일도 연재는 합니다.

그럼 전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내일 다시 뵙지요.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언제라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운 있으시길.

이그니시스
글쓴날 2005-02-13 01:04:32
고친날 2005-02-13 01:04:32
읽은수 3621 [ 11 K ]
제목 이계생존귀환계획 – Project 4: 비겁한 살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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