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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으아악! 흐아아악!”
저 공포의 근원으로부터, 내 발목을 잡아채어 잘라버릴 것 같은 어금니로부터,
바위를 울리는 저 거대한 존재로부터 도망쳤다.
다, 다리 움직여! 팔! 손! 손가락에 힘을 주란 말이야! 팔! 팔! 어서 날 끌어당
겨! 어깨를 움직이라고! 힘을 주란 말이야! 다리는 날 떠받치고 있지? 그렇지? 그
렇다면 어서 밀어 올려! 올라가란 말이야! 당기라고-!
나는 숨찬 것도, 힘든 것도 잊고는 순식간에 거대한 바위의 정상에 오를 수가 있
었다. 비슷한 크기의 바위 몇 개가 서로 맞물려서 된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 위는 그리 넓지 않았지만, 수파네가 올라오기 위해서는 손이 필요한 바위들의
위였다. 수파네는 어금니로 바위를 긁다가 발로 몇 번 차고는 이내 그 주위를 맴
돌기 시작했다.
꾸웨에엑! 꿰에에엑!
수파네의 소리는 마치 ‘내려와! 내려와라!’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나는 그것으
로 안심하게 되었다. 그러자 나는 지금까지의 피로를 한꺼번에 느끼면서 그만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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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져버렸다. 수파네의 소리조차 내 귓가에서 멀어졌다.
나는 차가운 바위틈에서 탈진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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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습니까. 이그니시스입니다.
오늘은 조금 늦었군요. 그래도 연재는 확실하게 합니다.
요즘 좀 피곤해서 그런지, 주인공과 같이 탈진하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이거, 별로 좋지 않은데 말이지요 -_-;
그럼 전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내일 뵙도록 하지요.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언제라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운 있으시길.
-이그니시스
이그니시스
글쓴날 2005-02-16 06:51:12
고친날 2005-02-16 06:51:12
읽은수 3615 [ 17 K ]
제목 이계생존귀환계획 – Project 4: 비겁한 살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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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생존귀환계획(異界生存歸還計劃)
Project 4: 비겁한 살의.
부그르르르….
냄비에서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 집어넣고 스프를 부어서 뚜껑을 덮는 것이 라
면의 기초적인 조리법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고도 간단한 조리법이지.
오늘은 여기에 사치를 좀 부려서 김치도 좀 집어넣어봤다. 이미 익을 대로 익어
버려 입에 넣으면 짜릿한 산미를 느끼게 하는 김치는 그냥 먹는 것 보다 끓여 먹
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집에서 가져온 김치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기껏해야 찌개 한번 끓이면 모두
없어질 양 밖에 되지 않아서 상당히 아껴먹는 중이지만, 오늘같이 힘내야 할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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