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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정도면 말이야. 나도 접대원이 되서 이렇게 연줄이라도 만들고 싶었지만, 음

식에 털 들어간다고 거부당했지.”

“뭐어… 대족장님이 날 잘 봐준… 덕분이지.”

“얼마나 잘 보였으면 이 구하기 힘들다는 초대권을 얻냐? 그래서 누구랑 갈 거

야? 정했어? 응?”

윌터는 얼굴의 털을 세우며 호기심과 기대감이 어린 눈동자를 내게 들이밀었다.

왠지 저 들떠있는 털을 잠재우고 싶다는 짓궂은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나는 내 속의 악동을 갈무리하고는 아까처럼 턱을 괴며 수프를 젓는 자세로 말했

다.

“모르겠다. 같이 올 사람 있으면 오라고 했어. 알다시피 우리 가족은 센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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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지 않잖아?”

“음…. 그렇단 말이지? 결국 같이 갈 사람을 아직 못 정했다는 거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직후, 옆에서 와라락하는 소리와 함께 윌터가 초대권

다섯 개를 한손에 쥐고는 의자에서 일어나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 어?

“모두 주목-!”

윌터의 길게 우는 목소리에 식당에 있는 사람은 본의 아니게 그의 명령을 따르게

되었다. 어쨌든 주목했으니까.

“위, 윌?”

“모두 들으십시오! 세이르가 에슬란딜의 대족장님의 개인 접대원이 된 이후 최대

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력강림무 시연회의 초대권! 에슬란딜의 대

족장님이 직접 주신 초대권이올시다!”

사람들의 감탄하는 소리와 함께 시선이 모두 나에게로 향했다. 우, 우윽! 윌터,

대체 뭘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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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초대권은 총 여섯 장! 세이르 분의 한 장과 살라인과 내 표를 제외하면

남는 것은 세 장! 이 세장의 주인공이 되실 분을 찾습니다! 날짜는 이번 주기말!

부담없이 올 수 있는 신력강림무 시연회! 행운의 주인공이 될 사람을 찾습니다!”

어째서 내 표와 함께 윌터와 살라인의 표가 고정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남은 표를 자신이 받아야만 하는 이유에 대

해 평소에는 보여주지 않던 웅변가의 면모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평온함으로 화기애애하던 점심시간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것은 모두 순식간에 모든 권한을 거머쥔 요랑파 청년이 일궈낸 것이라

는 사실에 난 감탄할 수밖에 없다.

윌터. 너 장사꾼의 자질이 상당하구나. 지주 대신에 거상을 노려보는 건 어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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